소식본학부 공간디자인 전공 정이삭 교수의 Citadel Ca&Fe(cannie&feline)작품이 2021년 1월 26일 EBS 건축탐구 집에 출연하였다.
영문학 전문가인 건축주가 정한 씨타델 카페라는 이름은 일견 도시 외곽에 있는 흔한 카페이름 같다. 하지만 이 이름에는 건축주가 생각했던 꽤나 심오한 집에 대한 핵심적인 가치와 의지, 개인적 갈등 그리고 모순이 모두 담겨있다. 건축주는 애완견 두 마리와 집 고양이 한 마리 그리고 들 고양이 두 마리를 키운다. citadel은 돌 성채를 뜻하고, canine은 개를, feline은 고양이를 뜻한다. canine과 feline의 합성어인 CaFe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아는 카페의 의미와는 다르다. 이 건물의 주인은 인간이 아닌 개와 고양이를 위한 돌성채를 만들고자 했다. 여기서의 개와 고양이는 인간이 아닌 나머지 생명체 전부를 의미한다. 또한 이 건물의 이름은 A.J.크로닌이라는 작가가 쓴 자전적 소설 성채(citadel)의 의미를 가지기도 한다. 회사에서 은퇴를 앞둔 건축주가 소설 성채의 주인공처럼 말년의 삶을 봉사하는 마음으로 살겠다는 이상과 의지를 표현하는 것이기도 하다.
건축주가 추구하는 성채의 이상에는 사후에도 무너지지 않는 집을 원하면서도 인간의 집이 가지는 초개와 같은 가벼움이 담겨있다. 이동하는 집의 사례를 가져와 보여주면서 천년을 버티는 성채를 요구하고, 거대한 바위를 상상하지만 그것이 갈라져야 더욱 돌처럼 보인다는 사실을 이해하고 있는 것이었다. 마당에 가마솥을 데우는 화덕을 바라면서도 집에서는 개의 발톱을 위한 돌바닥 위에서의 입식생활을 감수하겠다는 동서양의 문화가 혼재된 대한민국 마초 남성의 정신착란과, 말년을 무료로 영어를 가르치고 어려운 이들을 위한 안식처를 만들겠다는 건축주의 이상을 반영한 정이삭 교수의 작업물을 볼 수 있다.
아래는 EBS 건축탐구 집 내용 일부이다.








